신작 소식이 늦는다고 생각될 때 서점에 갔더니 발견한 기욤 뮈소의 신작이자 20주년 기념 책이다. 오래 기다린만큼 부푼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.
일단 처음부터 재벌가문의 딸이자 피아니스트의 아내인 오리아나가 배에서 살해를 당했다. 검은 물체의 범인이 여러 번 꼬챙이로 찔러 상해를 입히고 이를 지나가던 두 여학생이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몇일 뒤에 사망하고 만다. 초반부터 피해자가 등장한 채로 스토리가 진행되다보니 범인을 찾는 재미가 있었지만, 범인을 너무 한 사람으로 몰고가고 있어서 (모든 증거가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어서) 뒤에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.
이와 더불어 책의 제목과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. <미로 속 아이>라고 했는데 정작 등장인물들은 다 성인이었고 미로라고 할 만한 장치가 있지도 않았다. 그렇게 이번 추리는 포기하며 결말을 향해 빠르게 읽고 있었는데 설마하고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그 의심이 사실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20주년 답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약간 허무함도 같이 남았다.